제주특별자치도는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습니다. 2025년이면 전체 인구의 23%가 65세 이상이 될 전망이지요.
특히 제주시의 경우, 농어촌 지역과 도심이 함께 존재해 노년층의 일자리 수요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인이 사회참여를 원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생계유지를 위한 일자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제주시와 제주도는 노인일자리 정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제주시의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약 8,500명, 도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일을 통한 노년의 활력’을 상징하는 수치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 노동에서 ‘전문성 기반 일자리’로 변화
이전까지 노인일자리는 주로 공공근로·청소·환경정비 등 단순 업무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험과 기술’을 살리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 안전지킴이, 지역문화 해설사, 돌봄 도우미, 스마트 모니터링단 같은 사회서비스형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또한 관광산업 중심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관광 안내, 전통문화 체험 운영, 로컬푸드 판매 지원 등
지역 맞춤형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습니다.
노년의 ‘일’은 단순한 생계가 아닙니다.
일은 단순히 돈을 버는 행위가 아니라 사회와 연결되는 방법입니다.
많은 참여자들은 “일을 하며 젊은 세대와 어울리고, 하루의 리듬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제주시의 노인일자리 확대는 경제적 지원을 넘어, 사회적 고립을 줄이고 삶의 의미를 되찾게 하는 변화로 평가됩니다.
제주시 노인일자리, 현장의 생생한 사례들
공공형 일자리 — 안정된 참여의 장
가장 참여율이 높은 것은 여전히 공공형 일자리입니다.
‘노노케어(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사업)’, ‘학교 급식 도우미’, ‘공원 환경정비단’ 등입니다.
주 3회 근무하며 체력 부담이 적고, 보람이 큰 일자리로 평가됩니다.
특히 ‘노노케어’는 제주시에서만 1,500명 이상이 활동 중입니다.
참여 어르신들은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나에게 힘이 된다”고 말하며,
일자리와 봉사활동의 경계를 넘나드는 따뜻한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 전문성과 디지털의 결합
최근 제주시가 주력하는 분야는 ‘스마트 돌봄 모니터링단’입니다.
이들은 IoT 센서를 활용해 독거노인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복지센터에 즉시 연락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한편, 도서관 안내도우미, 학교 안전지킴이 같은 직무도 꾸준히 인기가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디지털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업무를 처리하거나,
관광 해설 시 번역 앱을 사용하는 등 ‘디지털 시니어’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형 일자리 — 자립과 수익 창출
‘행복카페’, ‘로컬푸드 가공사업단’, ‘재활용센터 운영단’ 등은
단순한 보조가 아닌 수익 창출형 일자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회적기업이나 복지관이 중심이 되어 어르신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합니다.
예를 들어, 제주시청 내 ‘행복카페’는 커피를 직접 판매하며
근로자가 직접 수익을 배분받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제주기념품 제작단도
창의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제주시 노인일자리의 미래 — 지속가능한 변화로
공공형의 한계를 넘어, 민간 협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제주시 노인일자리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이제는 공공 중심에서 민간 연계형 모델로 확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제주시는 ‘고령친화형 일자리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시니어가 온라인으로 자신의 경력·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고,
지역 기업과 매칭되는 구조로 설계되고 있습니다.
스마트 돌봄과 케어산업의 융합
초고령사회 제주에는 돌봄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이 직접 돌봄 서비스의 관리자나 코디네이터로 참여하는
신규 일자리 모델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 돌봄 로봇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거나,
원격 모니터링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무입니다.
이는 ‘기술 + 공감’을 결합한 미래형 시니어 직업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일자리 생태계
제주시는 최근 ‘지역 돌봄협의체’를 구성해
기업, 복지기관, 지자체가 함께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관광업체와 협력하여 ‘시니어 관광 가이드’를 양성하거나,
농가와 연계한 계절형 일손 돕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전체가 노인일자리를 공동으로 설계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제주시의 노인일자리 정책은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닙니다.
일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사회와 다시 연결하는 기회’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경제적 지원은 물론, 건강, 관계, 자존감을 모두 지켜주는 ‘사회적 백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제주는, “나이 들어서도 일할 수 있는 도시”,
그리고 “노년이 행복한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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